부산 동구 범일교차로 부근에 면적 1,450m 규모의 2층 단독건물이 2019년 11월에 완료되었습니다.
유니클로 범일점으로 준공승인을 동구청에 2019년에 신청하였으나, 보류되었고, 이번에 다시 신청하였으나 재차 보류되었습니다.
동구청에서는 유니클로 범일점의 준공 승인에 대해 3차 보완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가장 큰 문제는 인근 상권들의 격렬한 반대입니다.
유니클로 범일점 주위로는 부산진시장, 평화시장, 자유시장 등 부산의 유명한 재래시장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라 인근 상인들이 골목상권 침해라는 이유로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상인들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유니클로 브랜드는 중저가 브랜드로 청소년들이나 젊은 청년들을 위주로 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범일동에 밀집되어 있는 재래시장들이 브랜드 없이 저가상품으로 이루어진 곳에 가격부분에서도 경쟁이 되는데, 유니클로는 롯데라는 대기업의 계열사인 에프알엘코리아에서 하는 중저가 브랜드이다 보니 브랜드 면에서 경쟁이 어렵습니다.
거기다 현재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가 않다보니, 유니클로는 한국의 에프알엘과 일본 의류업체인 패스트리테일링과 합작해서 하다보니 유니클로가 일본제품이라고 하여 일본제품 불매운동 때문에도 더욱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유니클로 범일점이 2019년 11월 한차레 준공승인 보류가 나고 상인들과 한차례 만나서 협상의 자리를 가졌었지만, 서로의 입장에 양보가 없어서 협상도 진전이 없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2020년 2월에도 준공승인이 재차 보류되어 유니클로 범일점 입장에서는 난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동구청이 무리수를 둔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준공승인이 안나는 것은 보통 하자가 있을 경우인데, 하자가 아니라 주변 상인들과의 상생 협력을 이유로 승인을 보류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유니클로 측과 법적 다툼이 벌어질 경우에는 패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만약 이러한 이유로 유니클로 측이 한국을 철수하는 날에는 동구청도 소송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사업조정 신청 접수 후 1년이 처리기한으로 아직 사업조정 대상여부를 판단하지 못했다. 인근 시장의 피해 부분을 명확하게 산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고 밝혔습니다.
동구청장은 유니클로 범일점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믿고 뽑아준 지역상인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부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빠른 작업을 진행하여 인근상인도 살리고 유니클로 범일점도 살리는 좋은 방안을 모색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