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는 전국 고층빌딩 114개 중 35개 동이 몰려 있을 만큼 초고층 건물 밀집동네입니다.
해운대에서도 처음에 마린시티에 해운대아이파크와 두산위브더제니스 등 고층 건물이 세워지면서 [빌딩풍]이라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었는데요, 당시 [빌딩풍]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었기 때문에 크게 이슈화되지 않았습니다.
빌딩풍이란 고층빌딩이 밀집한 곳에서 바람이 좁은 빌딩 사이를 통과하며 속도가 빨라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빌딩과 빌딩사이에 바람이 통과하면서 소용돌이치거나 위로 솟구치기도 합니다.
이번에 해운대 엘시티 3개동(85층 2개동, 101층 1개동)이 지어지면서 [빌딩풍]이 이슈화 되었습니다.
주변 상인들이 불어오는 빌딩풍으로 힘들어 한다는 얘기가 나왔고, 모의실험결과 유입바람에 따라 빌딩풍의 풍속이 해안가에 가까운 지역은 최대 2배까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부산시는 재해차원에서 빌딩풍을 연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필요성을 느끼고 50층 이상 초고층 빌딩 중심으로 [빌딩풍 연구]를 본격화 한다고합니다.
부산시는 행정안전부가 최근 시행한 '빌딩풍 위험도 분석 및 예방,대응기술 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부산시에서 3억2천만원, 행안부가 12억8천만원 등 총 16억원을 들여 2020년 4월부터 2022년까지 빌딩풍을 연구하여 빌딩풍의 위험도와 피해를 예측하고 시민에게 예보/경보를 발령하는 등 피해 예방책을 마련하기로 하였습니다.
필요하면 보행로에 빌딩풍을 막기위한 차단벽 등을 설치하고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빌딩풍을 줄이기 위한 건물비채 방법등을 제시한다고 합니다.
빌딩풍 구역 대상으로는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달맞이고개 등 5개 구역을 대상이라고 합니다.
빌딩풍을 막기 위한 사례는 해외에도 있습니다.
일본 도쿄의 NEC 슈퍼타워빌딩은 건물 중간에 3층 높이의 바람구멍을 두고 지상에 도달하는 강한 하강바람을 방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이나 중국에는 빌딩풍을 줄이고 풍력에너지를 생산하는 환경친화적 빌딩이 건립돼어 있다고 합니다.
저도 해운대에 오래 살았고 마린시티를 자주 가보면 화창한 날씨에도 꼭 바람이 많이 부는 도로가 있습니다. 엘시티도 마찬가지로 같은 날씨에도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 있다는 걸 체험했습니다.
마린시티나 엘시티는 바다가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태풍이나 태풍이 아니더래도 강풍이 불면 아무래도 바람의 세기가 다른곳과는 남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빌딩풍의 연구가 잘 이루어져 고층빌딩의 상징같은 해운대가 더 안전해져서 고층빌딩에 사는 사람과 여행하는 사람 모두에게 만족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