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베트남 음식 별로 안좋아합니다.
향이 독특한 음식을 선호하지 않아서 한국 음식 중에서도 방아나 산초 같은 진한 독특한 향을 가진 음식은 선호하지 않는데요,
베트남 음식도 베트남 음식만의 독특한 향과 고수 때문에 별로 안좋아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입맛이 정말 변한다는게 느껴집니다.
요근래에 베트남음식을 먹어도 괜찮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 동료들이 비오는 날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다고 해서 해운대 쌀국수를 찾아 걷다 한 집을 발견하고 들어갔습니다.
이름이 해운대 라이옥 이었습니다.
해운대 비치 재래시장 바로 아래 편이라 찾기는 쉬울 것 같습니다.
해운대 라이옥 내부 인테리어는 베트남에 온 듯한 분위기를 풍기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것 같습니다.
입구에는 키오스가 있어서 기계로 선주문을 했습니다.
모두가 뜨끈한 국물을 먹고 싶어했기 때문에 모두 소고기 쌀국수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짜조 하나 시켜서 나눠먹기로 했습니다.
분위기도 괜찮고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특히나 동남아 손님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일하는 직원들도 대부분 동남아 사람같았습니다.
직접 동남아 직원들이 만든다는 생각이 드니까 ' 아, 이 쌀국수 진자 동남아식 요리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뎌 소고기 쌀국수와 짜조가 나왔고, 한국식 깍두기도 함께 나왔습니다.
많은 쌀국수 집을 가보진 않았지만, 보통 쌀국수집은 쌀국수면이 얇고 흰색입니다.
해운대 라이옥 쌀국수는 쌀국수 면이 다른 집보다 넓고 색깔이 투명했습니다.
우리나라 쌀국수면이 아니라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고, 쌀국수도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쌀국수 국물 간도 딱 맞아서 같이 간 동료들도 국물같에 모두 흡족해 했습니다.
해운대 라이옥 짜조도 맛이 괜찮았습니다.
짜조는 만두음식으로 군만두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군만두와는 다르게 만두소가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것은 같지만 그것과 더불어 새우살과 게살도 들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외에도 당근, 콜라비, 버섯, 양파, 멕시코 감자 등도 들어가며 라이스 페이퍼에 말아서 튀겨냅니다.
라이스페이퍼로 말아졌기 때문에 튀겼음에도 춘권이나 군만두에 비해 훨씬 부드럾습니다.
깍두기도 간이 딱 맞아서 제 입맛에는 딱 좋았습니다.
우리나라 깍두기도 참 잘 만드네요.
고수를 좋아하는 한 동료분은 고수를 잔뜩 넣어드셨어요.
소고기 쌀국수 3개를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보다보니 해물볶음밥 많이 시키던데, 주문해서 나온 음식을 보니 먹음직 스러웠습니다.
다음에 해운대 라이옥에 오게 되면 해물 볶음밥 먹어봐야 겠습니다.
해운대 라이옥의 소고기 쌀국수는 9천원,
해물볶음밥은 9천원, 짜조는 5천원이며 5개 나왔어요.
해운대 라이옥 쌀국수와 짜조 맛집 인정!
* 해운대 라이옥 쌀국수 - 내돈내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