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사태로 초중고 온라인 개학이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생을 둔 학부모로서 항상 학교 개학이 걱정이었습니다.
학교를 보내려니 코로나 전염이 걱정되고 집에 온라인 개학을 하려니 아무래도 아침에 늦잠을 자게 되고 일상이 느슨해 지더라고요.
이제 고등학교 입학이어서 새로 맞춰놓은 교복도 못입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하복을 신청하라고 연락이 왔더군요. 신청해 놓은 동복 교복도 못입고 있는데, 하복까지 교복만 줄창 신청 해 놓았습니다.
본격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월요일 시범 온라인 수업을 하루 시작했습니다.
담임조례 8:20~8:40 이후 1교시부터 7교시까지 진행이 되었습니다.
온라인 개학 준비물은 당연히 스마트 기기인데요, 핸드폰으로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작은 화면으로 계속 수업을 듣는 것은 조금 무리일 듯 합니다.
저희는 집에 온라인 개학 준비물인 캠이 없어서 제가 사용하는 노트북을 빌려줘서 학교 온라인 시범 수업을 했습니다.
노트북이나 아이패드에는 캠과 마이크가 달려있기 때문에 따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학교의 각 반마다 밴드에 가입을 하고 컴퓨터에 ZOOM 어플을 깔아줍니다.
선생님이 링크를 밴드에 보내면 그 링크를 클릭을 하면 줌 기능이 알아서 화상채팅으로 넘어가서 선생님뿐만 아니라 반 아이들 모두를 볼 수 있고 서로 얘기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저는 제 아이가 절대로 못보게 해서 수업시간 방해 할까봐 아이방에는 아예 들어갈 생각도 못했는데요, 화상 수업은 이렇게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오전에 화상으로 전 학생과 선생님은 출결을 확인하고 인사를 나눈 후, 1교시부터는 EBS강좌를 시범으로 들었습니다.
5교시부터 접속이 안되어서 수업을 못들었다고 하는군요.
아직까지 담임선생님과 출결사항 때를 제외하고는 EBS강의를 틀어줬다고 합니다.
계속 시범수업을 하면서 학교에서 해결 해 나가야 할 것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 수업을 하니까 미래의 세계에서 컴퓨터로 화상수업을 그렸던 저의 학창시절이 생각나면서 이제 실행이 되는구나 싶어서 정말 또 다른 세계가 아이들에게 펼쳐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서 수업을 하는 것은 안전상의 문제도 있어서 좋기는 한데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친구를 사귈수 없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을 하고, 가장 힘든 점은 매일 점심식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죠.
고등학교를 가면 점심뿐 아니라 저녁까지 거의 먹고 들어온다고 하던데, 완전 집순이가 되어 삼시세끼를 챙겨줘야해서 엄마된 입장에서 가장 힘듭니다.
저도 직장맘이라 다행히 직장과 집이 거리가 몇분 안되어서 점심때 집에와서 밥을 챙겨주거나 아침에 밥을 챙겨놓고 오는 편인데요, 본격적으로 온라인 개학이 시작이 되면 더욱 걱정이 됩니다.
며칠전 아이의 컴퓨터를 위한 캠이나 아이패드를 사주기 위해 마트에 들렀는데요, 캠도 완판에 아이패드도 주문하면 2주이상 기다려야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중요한건 컴퓨터에 사용할 수 있는 캠 가격이 예전에는 25,000원이면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5만원 이상 이라고 합니다.
5년 넘게 사용하던 웹캠이 집에 있었는데, 사용할 일 없다고 생각해서 겨울에 집 정리하며 버렸는데, 함부로 뭐든 버리면 안되겠더라구요.
제 노트북을 마냥 빌려 줄 수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아이패드를 주문 해 놓고 왔습니다.
코로나가 빨리 끝나고 아이들이 학교를 등교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맞춰놓은 새 교복 입은 모습도 보고 싶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점심밥도 학교에서 급식으로 즐겁게 먹는 날~~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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