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머리가 어지러워서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남편이 토끼탕이 어지럼증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농협에서 토끼를 주문했습니다.
귀여운 토끼를 먹는다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해서 못먹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일단 맛을 보고 나면 이런 느낌은 없어질 듯 합니다.
저희 딸도 아빠가 만든 토끼탕 먹어보고 토끼고기가 이렇게 부드럽냐고 닭고기보다 맛있다고 하네요.
■ 토끼탕의 효능
토끼탕의 효능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토끼고기는 근섬유가 가늘고, 수분이 많아서 육질이 연한 편입니다.
소화흡수가 잘되고, 영양과 맛도 닭고기보다 우수하다고 합니다.
직접 토끼고기를 끓여보시면 아시겠지만, 토끼고기에는 지방이 거의 없습니다.
지방이 없기 때문에 비만에도 좋고 저처럼 기혈이 부족하고 철결핍성 빈혈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이 없다보니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 당뇨병, 간병환자에도 좋다고 합니다.
청소년 발육에도 도움이 되고 심혈관계 질환 등의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토끼고기가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토끼고기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많이 먹게되면 성욕을 약하게 하고 얼굴에 윤기가 없어지며 복통을 일으키고 설사를 하게 한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몸이 찬 사람이라 토끼고기를 자주 먹는 것은 피하는게 좋겠더라구요.
하지만 빈혈 증상이 있을 때 한 번씩 먹어주는 것은 좋을 것 같습니다.
■ 토끼탕 레시피
농협에서 주문한 토끼 한마리 입니다. 800g인데요, 생각보다 양이 많았습니다.
남편이 토끼고기를 닭도리탕용으로 잘랐습니다.
닭고기보다 뼈대가 단단해서 자르는데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저는 보기만 했습니다. 담엔 순살로 시키자로 하네요.^^
800g 시키니까 딱 3인분~4인분입니다.
토끼탕에는 토끼고기 외에 감자 2개 와 청량고추 2개 알맞은 크기로 잘라서 준비했습니다.
토끼고기의 불순물을 없애기 위해 뜨거운 물에 살짝 한번 데쳐서 준비를 합니다.
데친 토끼고기를 냄비에 넣고 간마늘 1스푼, 고추기름 1스푼 넣고 볶다가 물을 넣고 물이 끓으면 고추장 2스푼, 고추가루 1스푼을 넣습니다.
양념은 요게 다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양념을 다 넣은 후 준비했던 감자와 청량고추를 넣고 30분정도 푹 끓입니다.
완성된 토끼탕입니다.
정말 지방이 없어서 기름기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고기가 정말 부드럽더군요.
한가지 불편했던 것은 토끼고기가 잔뼈가 많아서 먹기가 좀 불편했습니다.
잔뼈를 제외하고 맛은 닭고기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토끼탕 레시피는 정말 간단하죠.
따라하기 쉽습니다.
한번씩 저처럼 빈혈이 온다던가, 다이어트 중에 단백질 고기가 먹고 싶다거나, 영양보충이 필요할 때 토끼탕 레시피 간단하니까 따라해 보세요.
토끼탕 먹어서 그런지 요즈음은 어질어질했던 빈혈이 사라졌습니다.
정말 효과가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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