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가면 가장 강조하는 것이 '모든 단지의 정남향 설계, 최고의 학군과 편리한 교통, 백화점과 마트가 5분거리' 등 입니다.
또한 부동산에 집을 보러가도 부동산중개업자분들은 이 집이 남향이어서 하루종일 햇살이 잘들어 집안에 습기가 없고 그래서 비싸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짓고있는 아파트나 빌라, 주택 대부분이 남향을 끼고 짓는 곳이 많습니다.
한국사람들이 그렇게 선호하는 남향집(집남향)은 풍수적으로는 과연 좋은 걸까요?
결론을 말하자면, 집을 남향으로 짓는 것은 좋지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입니다.
우리나라는 북위 38도의 온대지역이기 때문에 남향이 채광과 환기에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풍수에서는 남향보다는 배산임수를 더 높이 봅니다.
[배산임수]란 뒤에는 산이 펼쳐져 있고 앞에는 물이 흐르는 지세를 말합니다.
꼭 뒤에 산이 있고 앞에는 물이 흘러야 되냐하면 그런건 아니고, 간단히 생각하려면,
뒤쪽에는 내 집보다 높고, 앞쪽은 내 집보다 낮은 곳을 말합니다.
풍수에서는 방향을 먼저 말하기보다는 이런 지세를 먼저 따집니다.
우리나라 풍수지리 책을 어디를 봐도 남향집이 좋다는 얘기는 없습니다.
만약 내 집이 남향집인데, 베란다 문을 열면 내 집(아파트)보다 훨씬 높은 건물이 있다면 그건 좋은 지세가 아닙니다.
내 집 뒤쪽으로(아파트면 뒷베란다) 큰 건물이 있는 건 괜찮습니다만, 내 집 메인 베란다에서 내 집보다 높은 건물이 있다면 이것은 배산임수의 지세를 따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오히려 집이 방향이 동쪽이나 서쪽으로 틀어서 높은 건물이 정면으로 안보이도록 짓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분양을 받거나 보러가신다면 같은 아파트 단지여도 어떤 동은 층이 18층이고 어떤 동은 층이 25층이고 한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18층 건물동에서 바라본 베란다가 25층 건물동을 그대로 보고 있다면 18층 건물동은 남향이라고 해도 좋은 건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풍수적으로 좋은 남향 주택을 고르려면?>
가장 좋은 건물의 배치는 집안으로 바람길을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주택(아파트)간의 거리가 충분히 확보가 되면 채광이 잘되면서 겨울에 따뜻하고 바람길이 열려 여름에는 시원하고 환기가 잘됩니다.
특히나 현대 고급아파트나 빌라는 밀폐성이 뛰어나지만 환기는 잘 되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겨울에는 지나치게 따뜻하고 습도는 낮습니다.
또한 아파트의 베란다쪽으로 너무 넓게 창을 만들어서 넓은 채광이 확보하지만, 직사광선이 또한 많이 들어와서 방 안 공기의 흐름을 흐트러트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의 집이라면 꼭 바람이 들어와서 나갈 수 있는 창문을 만들어 바람길을 열어놔야 집안이 좋은 공기로 차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파트 구조 중에서도 4베이 판상형 구조를 좋아하는데요, 판상형 구조는 대부분이 거실 베란다와 주방 작은 창문으로 맞바람이 치도록 되어 있어서 바람길을 잘 만들어 놓는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구조가 예뻐서 요즘 인기있는 타워형 구조는 맞바람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따로 바람길을 잘 열어놓지 않으면 공기가 한군데서 머물어서 나쁜 공기가 집안에 머물러 사람에게 좋은 기를 주지 못합니다.
또한 정남향, 정동향, 정서향, 정북향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남동향, 남서향같이 방향을 약간 트는 것이 풍수적으로 좋다고 합니다.
내 집이 주위에 지나치게 큰 건물이 있어 위압을 느끼는 곳이라면 그 곳은 방향이 아무리 좋아도 명당이 아닙니다.
도로가 건물을 향해 달려오거나 건물 모서리가 내 건물을 찌르는 곳 또한 피해야할 곳입니다.
집을 풍수적으로 명당자리에 잘 지으면 그 좋은 기운이 사람에게 미쳐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뭐 당장 눈에는 보이지 않으니 크게 체감할 수는 없지만, 옛 선인들이 풍수학적으로 연구해서 우리나라 수도를 만들었고 아직까지 만들어진 수도 서울에는 더 많은 부자가 나오고 잘 살고 있으니 무시할 수는 없는 거 같습니다.
집을 고르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