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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원인 가장 결정적인 이유와 한국인 피해는?

안녕하세요.
얼마전 튀르키예 지진으로 약 4만 6천 503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습니다.

2023년 2월 6일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 이후 지금까지 6천 40회의 여진이 있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에 따르면, 10만 5천 채의 건물이 파괴되거나 손상됐고 이중 2만여 채는 완전히 붕괴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17분경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km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튀르키예는 횡아시아 지진대에 속해 있습니다.
지중해에서 부터 튀르키예, 이란, 히말라야 산맥, 미얀마를 거쳐 동쪽으로 인도네이사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펼쳐진 지진대입니다.
지진대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띠 모양의 지역을 말합니다.

그 중에서도 튀르키예 북동쪽은 '아나톨리안 단층대' 위에 있습니다.
지각을 구성하는 12개의 판 중 유라시아판, 아프리카판, 아라비아판, 인도판 등 4개가 만나는 지역입니다.
판의 경계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 단층대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매년 2.5cm씩 움직이며 다른 단층대와 충돌해 지진이 발생합니다.
아나톨리안 단층대는 환태평양 지진대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지진이 많은 지역입니다.

특히 이 단층대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진원이 대개 지표 40마일 이내라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지진도 진원의 깊이가 약 18km였습니다. 튀르키예 현지 언론은 " 지진 발생 깊이가 얕아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고 전했습니다.





튀르키예는 역사적으로 지진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한 지역입니다.
1999년 8월 튀르키예 묵서부 도시인 이즈미트에서 두 차례 지진이 발생해 약 1만8000명이 숨졌습니다.
2011년에도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진앙에서 약 1천km 떨어진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진동이 느껴지는 등 피해 지역이 광범위하고 대부분의 주민이 깊이 잠든 새벽 시간에 발생한 점도 인명 피해를 키우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도 지진 이후 한 때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습니다.

해운사 트라이베카는 이날 튀르키예에서 세이한 석유 터미널이 지진으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으며, 동남부 항만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튀르키예 거주하는 한국인 피해는 어땠을까요?
현재 외교부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 피해 지역은 외교부 여행경보 3단계로서 '출국권고' 지역으로, 여행객이나 거주 국민이 거의 없는 곳입니다.
다만, 현지 영사관에 따르면 하타이 등 튀르키예 서남부 지역에는 약 100명 규모의 한인 사회가 형성돼어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선교 목적으로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에서는 일부가 경미한 부상이나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인 장모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운영중인 교회가 완전히 무너졌다"며 "가족과 한인들은 그나마 안전한 호텔로 숙소를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장모씨도 "아직 한인 중 사상자는 없다고 들었다"고 얘기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 직후 텔레그램에서 " 모든 관련 기관이 재난위기관리청의 조율 하에 비상 근무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지진으로 많은 주거 건물이 무너졌고, 잔해속에서 생존자를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미 오랜 내전 영향으로 내부 손상이 심한 건물들이 지진 충격에 쉽게 무너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구조대원들의 튀르키예 구조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