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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블런 효과와 파노플리 효과 차이점

얼마전 뉴스에서 00명품이 이 달이 지나면 가격이 오른다고 발표를 하고는 00명품 매장앞에서 새벽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명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예전에는 상위층만 즐겼다면 갈수록 상위층이 되고자 희망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명품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베블런 효과

 

경제학에서 보면 수요는 가격과 반비례 관계에 있다고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배워왔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이 수요의 법칙을 역류하는 영역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명품 사업입니다. 

가격이 증가하면 수요도 증가하는 현상이 벌어지는데요, 이것을 경제심리학적 용어로 '베블런 효과'라고 합니다.

소스타인 베블런은 19세기 말에 활약했던 미국의 경제학자로인데요, 대표적인 저서로는 [유한 계금의 이론]이 있습니다.

그는 유한계금의 소비란 생산성 향상이나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오로지 '소비'자체에 머무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말은 어떤 상품의 효용가치가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과시효과 때문에 물건이 소비된다고 말합니다. 바로 명품, 럭셔리 상품을 말합니다.

 

부자들은 자신들의 부를 사람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명품 가방, 세계에서 몇 대 생산안하는 자도차 등을 사게됩니다.

명품은 갈수록 가격이 올라가는데요, 꾸찌, 사넬, 에르메스 등 가방 값만 천만원이상이 넘어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격은 해마다 올라가는 수준인데요, 부자들은 같은 명품 중에서도 가장 비싼 가격을 더 선호하게 되고 더 비싼 제품은 예약을 받아서 만들어져 나오기 때문에 아무나 살 수도 없습니다.

롤스로이스 같은 차도 몇대 생산이 안되기 때문에 희소가치도 있지만 비쌀수록 구매욕구를 당깁니다.

 

 

이런 욕구가 계속 생기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계급의식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계급이라는 것이 없는데요, 대신에 부자들은 럭셔리함으로 자신들을 차별화 시키고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자체적으로 계급을 만들기 위함이라 보입니다.

 

 

 

 

파노폴리 효과

 

부자들은 그럴만한 여유가 있으니 이런 명품소비를 하나의 부유계층과 과시 욕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만, 그럴만한 여유도 없는 계층의 소비도 있습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겸 철학자 보드리야르가 밝힌 개념인데요, 보드리야르는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에도 한 사람의 이상적 자아가 반영된다고 보았습니다. 때문에 누구나 명품 브랜드로 시선이 끌린다고 주장했습니다.

명품을 구매함으로서 자신도 명품을 가지고 다니는 집단에 들어서는 느낌을 받게되고 신분상승이 된 것같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요근래에 원룸 오피스텔 주차장에 가면 화려한 외제 스포츠카가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떤 대학생은 몇 달 동안 열심히 아르바이트하여 모든 몇백만원으로 명품가방을 하나 삽니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도 한 벌에 300만원이 넘어가는 슈트를 사 입습니다. 물론 럭셔리한 고객들만 상대하는 직업이다보니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그렇기는 합니다만, 젊은 층들이 갈수록 자신의 형편보다는 명품을 선호하고 하나씩 사는 것 같습니다.

 

이런 파노플리 효과는 브랜드 구매 뿐만 아니라 특정집단에 소속되고 싶어하는 욕망에 대해 말해줍니다.

 

베블런 효과가 부자들의 욕망을 명품으로 나타낸다면 파노플리 효과는 평범한 계층의 욕망이 명품으로 나타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밴드왜건 효과

 

베블런 효과와 파노폴리 효과와 비슷한 것이 있는데요, 바로 '밴드왜건 효과' 입니다.

 

밴드왜건 효과는 파노폴리효과와 의미가 비슷합니다.

이 효과의 유래는 1848년 당시 꽤나 유명했던 광대 댄라이스에서 시작합니다. 댄 라이스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닥단을 태운 마차를 앞세워 마을을 돌아다녔고, 이 전략은 대성공을 거둡니다. 이 후 미국의 선거 운동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밴드왜건 전략을 사용했는데요, 이처럼 자신의 신념이나 소신과는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향을 무비판적으로 따라가는 행위를 '밴드왜건 효과'라고 합니다.

 

요즈음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TV에서 가방 하나 메고 나오면  인터넷 쇼핑몰이나 백화점에서는 대 히트를 칩니다.

갈수록 드라마를 보면 노골적으로 귀금속이나 식품들, 옷들을 노출시키는데요, 그만큼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 주위에 누가 유명한 가방이나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나도 사고 싶습니다. 그리고 빚을 내서라도 사려고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특히나 이런 심리는 젊은 층이나 주부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유명 연예인이 들었던 가방을 나도 들게되면 꼭 나도 드라마 주인공이 된것 같고 유명 연예인과 같은 그룹에 소속된 것 같은 느낌이 들지요.

 

현재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파노폴리 효과와 밴드왜건 효과가 섞여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몇 달 아르바이트를 해서 몇 백만원짜리 명품가방을 구매한 학생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왕이면 좋은거 하나사서 오래 오래 사용할 거예요.'

얼마전 TV에서 김학래 부부가 예능 프로에 나왔었는데요, 김학래씨는 젊은 시절부터 명품 옷만 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명품 옷을 하나 사면 15년이상 입는다고 합니다. 옷이 해지면 그 부분만 살짝 기워서 입는다고 하더군요.

명품이라고 생색도 내고 오래 입고.

저는 이런부분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명품을 사고자하는 욕구는 채우고 그 이후 또한 오래 입고 사치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 명품과 럭셔리에 빠져버리면 가랑이가 찢어지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한 두가지 정도의 명품으로 이제껏 노동하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보상된다면 그 또한 행복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또한 좋아하는 연예인이 걸쳤던 옷을 나도 삼으로서 연예인들 동경하고 같은 공간에 있다고 느끼는 기쁨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잠시의 기쁨이고 또 우리는 평범한 현재를 살아야 하기에 지나치지 않도록 재정설계를 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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